어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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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어부들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100년 전 3·1운동 당시, 우리가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저항했다. 3·1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졌고, 남녀노소 구별할 것 없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장터로 쏟아져 나왔다.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당시 우리 바다를 지키며 살아가던 수많은 어부들도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 배경에는 우리 바다와 우리 어촌을 농락한 일제가 있었다.

■“식민어촌을 만들어라”

일제는 우리나라에 식민어촌을 건설하고 거기에 일본의 어부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골몰했다. 이런 일제의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한 일본 어민들은 우리 어장에서 남획을 일삼았다.

1906년 우리나라 바다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일제는 1907년 ‘한국수산지’를 발간한 뒤 이를 일본 어민들의 어업을 돕는 지침서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한국수산지’에는 전국 바다의 수심과 수온은 물론 어종, 어구·어법까지 상세하게 담았다.

일제는 1908년 어업법을, 1911년 조선어업령을 각각 시행하면서 모든 어민들이 통감부와 조선총독부에 면허를 받도록 했다. 일제는 당시 어업면허의 종류를 잘게 나눠 신식 어업은 일본어민에게만 허가하는 등 우리 어민을 노골적으로 차별했다.

일제는 강점기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수산업 박람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박람회를 개최한 이유는 식민통치를 통한 식민지의 발전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부들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1919년 초 함경남도 함흥 땅. 이 지역의 기독교인 등을 중심으로 3·1운동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함흥장날인 3월 3일, 드디어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이 만세운동은 6일까지 이어졌고, 거기에는 함흥지역의 어부들도 대거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에는 여수지역의 많은 어부들이 동참했다. 3월 3일, 여수지역에도 독립선언서가 전달되었지만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 좀처럼 만세운동이 실행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웃지역 광양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지자 여수의 어부들이 대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밤에는 해변과 섬에서 봉화를 올리며 만세를 부르고, 어선에 태극기를 달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봄에 시작한 만세운동은 겨울까지도 이어졌다.

이후에도 어민들은 일제의 강압에 지속적으로 항거했다. 1924년 함경남도 홍원의 어업노동자들은 홍원어업노동조합을 만들어 저항했고, 1925년 함경북도 주을온면 차향동 어부 50여명은 식료품 개선과 개근 수당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1926년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일본인 경영자 가시이 겐타로(香椎源太郞)가 통영 어장을 독점하고 어장사용료를 끊임없이 올리는 일이 벌어지자 어민들이 단체로 탄원서를 내면서 저항했다. 같은 해 강원도 고성에서는 어부 26명이 일본인 경영자의 착취로 월급이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자 월급 인상을 요구하며 동맹파업에 돌입했다. 함경북도 단천에서도 그해 어부 30여명이 어업권을 지키기 위한 상조회를 결성했다.

이후에도 제주 추자도(1926년), 함경남도 홍원(1927년), 경상남도 통영(1928년), 함경북도 이원(1929년) 등에서 잇따라 어민들의 항거가 발생했다.

1930년부터 1932년 사이 제주지역 해녀들이 일본 상인의 이익을 위해 해산물을 싸게 매입하는 해녀조합의 부정에 항쟁하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몇 차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해산물을 정상가격으로 매입하지 않는 일이 이어지자 제주도 해녀 10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국립해양박물관 김윤아 팀장은 “일제 강점기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우리 어부들이 일제에 맞서 싸웠다”면서 “그들의 싸움은 단순히 물고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바다에서 자유롭게 어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들어보는 어부들의 만세 소리

국립해양박물관과 해양수산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전시실에서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일제의 어업 수탈과 그에 맞선 어민들의 항쟁, 그 당시 어민들의 삶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우리 어장을 침입한 일본 어부’, 2부 ‘우리 바다를 빼앗은 일본제국’, 3부 ‘항쟁의 바다’, 4부 ‘일제의 남획과 종 다양성 소멸’ 등의 순으로 구성된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 바다가 개방되기 이전부터 조선 연안에서 일본 어민들의 불법어업이 자행됐다는 사실과 1883년 조일통상조약으로 우리 바다가 개방된 이후 일본 측이 우리 어업자원을 남획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장에 가면 일본이 일본인의 울릉도·독도 항해금지를 지시한 것을 입증하는 ‘죽도제찰(竹島制札)’을 볼 수 있다. 72㎝길이의 목판 푯말인 ‘죽도제찰’은 일본이 1837년 니가타(新潟)해안에 세운 일종의 경고판이다. 여기에는 울릉도와 독도 일대는 조선땅이므로 항해 및 어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 측이 울릉도·독도 일대를 조선 땅으로 인정한 것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또 일제가 식민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수탈해간 자원을 표시한 ‘조선특산물분포지도’, 군수물자로 사용된 정어리기름 관련 기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기준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바닷사람들의 독립정신과 헌신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선조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바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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