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 Name : 윤태용   | View : 30 | Vote : 1 | Date : pm.1.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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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친구 맺기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큽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하면 그만큼 인생이 윤택해지고 나쁜 친구와 함께 하면 그만큼 인생이 각박해집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유능하고 다정하고 충직한 친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고조 유방이 “소하와 장량과 한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없다”라고 말한 것도 그렇고 그의 후손 유현덕이 관우와 장비, 제갈량과 조자룡 등의 좋은 친구들과 함께 적수공권으로맨땅(?) 위에 나라를 세운 것도 그렇습니다. 좋은 사람들,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이 어떤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그때 그곳에 자기 옆에 누가 있었느냐도 중요합니다. 자기 옆에 괜찮고 볼만한 사람이 마침 있었고 그 사람들을 붙들 수 있는 사람됨이 있었기에 '승리하는 인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체질적으로 '남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그런 이들은 어쩌다 행운을 얻어 한자리를 차지하더라도 반드시 말로가 좋지 않습니다.

딱히 포부도 없으면서, 공연히, 내 옆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한 번씩 제 주변을 돌아봅니다. 친한 친구도 별로 없거니와(먼저 전화 안 한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누구의 친한 친구’라는 생각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동년배의 친구들보다는 나이 차가 좀 나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저는 그분들을 좋은 친구들이라 여기는데 본인들은 어떤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이긴 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좀 많은 분들과 사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는 옛날 펜팔 친구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누군가의 존재감 있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오늘은 맹자 말씀 한 편을 살펴보겠습니다. 키우는 개나 닭이 집을 나가는 경우는 옛날에도 자주 있었습니다. 맹자가 그런 일을 가지고(비유적으로) 인간됨의 이치나 학인(學人)의 자세를 계몽한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면,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애처롭다. 사람이 닭과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알지 못하니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그 방심(放心,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놓쳐 버림)을 찾는 것일 뿐이다.”(孟子曰 仁人心也 義人路也 舍(捨)其路而不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성백효 역주 『맹자집주』 告子章句上]

주자는 위의 글 주석에서 인(仁)은 마음의 덕(德)이라고 전제한 후, ‘마음은 곡식의 씨와 같고 인(仁)은 그 나오는 성(性)이다’라고 정자(程子)의 견해를 인용합니다. 맹자가 인(仁)을 두고서 인심(人心)이라 한 뜻이 거기에 있다는 겁니다. 의(義)는 ‘행사(行事)의 마땅함’이라 정의합니다. 그것을 인로(人路)라 한 것은 ‘출입하고 왕래할 때에 반드시 행해야 할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것을 잠시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맹자가 강조했다는 겁니다.[성백효 역주 『맹자집주』 告子章句上 참조]

맹자의 말씀 속에서는 공부하는 일이 집 나간 닭이나 개를 찾는 일에 비견되고 있습니다. 방심(放心)을 되찾아 오는 것이 학문하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갓 가축을 찾는 일에는 그렇게 열중하면서도 공부를 한다는 자가 자신의 사람됨이 흐트러지는 것에는 예사로 무심한 것을 나무라고 있습니다. 학문을 하는 이는 의(義)를 행하는 일에 한 시도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그렇게 방심을 방치해서 되겠느냐는 겁니다. 우리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을 이 대목에서도 봅니다. 인(仁), 즉 마음의 덕(德)은 본디 우리 안에 내재하는 것이어서 잠시 그것이 우리를 떠난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학문을 통해서) 그것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 ‘마음의 덕’은 목줄 풀린 개와 같아서 주인이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집을 뛰쳐나가서 유기견(遺棄犬)이 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노력 없는 선성(善性)’은 아예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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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yong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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